그렉 노먼 "남자골프 세계 100위 이내 15명, 사우디 리그 출전"

다음 달 출범을 앞둔 리브 인터내셔널 골프 시리즈에 현재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 15명 정도가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인 호주의 그렉 노먼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200명 넘는 선수들이 6월 첫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가 15명 정도 있고,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선수도 2명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트는 6월 신생 골프 투어인 리브 인터내셔널 골프 시리즈 출범을 준비 중입니다.

6월 9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하는 개막전에는 총상금 2천만 달러,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가 걸려 있습니다.

10월까지 영국, 미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같은 규모의 대회가 총 8차례 시리즈로 열릴 예정입니다.

48명이 컷 탈락 없이 대회를 치르는데 우승자에게는 400만 달러, 최하위 선수에게도 12만 달러를 줍니다.

이 대회는 현재 미국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양분하는 세계 남자 골프계 구도를 뒤흔들 전망입니다.

이미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는 리브 인터내셔널 골프 시리즈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제명 등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리브 인터내셔널 골프 시리즈에 출전할 선수로는 현재 미국의 로버트 개리거스 한 명만 확정된 상태입니다.


2010년 PGA 투어 1승과 2011년 US오픈 공동 3위에 오른 개리거스는 현재 세계 랭킹이 1천 65위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또 미국의 필 미컬슨도 리브 인터내셔널 골프 시리즈 출전에 앞서 3천만 달러의 선불을 받았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최근에 나온 바 있습니다.


미컬슨의 에이전트인 스티브 로이는 "PGA 투어에 리브 인터내셔널 골프 시리즈 첫 대회 출전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에는 버바 왓슨과 재미교포 케빈 나, 그리고 전 세계랭킹 1위인 잉글랜드의 리 웨스트우드와 이언 폴터가 신생 투어에 출전할 가능성이 영국 매체 보도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