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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카네이션 출하 절정…즐겁지 않은 농장주들, 왜?

<앵커>

일 년 중 카네이션 수요가 가장 많은 5월입니다. 꽃 농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지만, 농장 주인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 한 화훼단지의 카네이션 재배 농장입니다.

작업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작은 화분에 담긴 카네이션 출하에 한창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포트에 화분을 넣고, 이를 다시 대형 종이상자에 12개씩 담습니다.

오늘 중에 1만 6천 개, 트럭 20대 분량을 출하해야 합니다.

[권준철/한국화훼농협 직원 : 5월 8일까지가 피크라서요,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오늘부터 이제 점포로 출하하고 있습니다.]

15명의 작업자가 종일 포장과 출하에 매달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농장에서 작년 11월부터 키워 온 6만여 분의 카네이션은 어버이날이 들어 있는 이번 주 중에 모두 시장에 팔려나갑니다.

전화상담과 작업지시 같은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농장주도 이때만큼은 흐뭇한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겨우내 농장에 붙어살며 키운 꽃을 시장에 내놓고 결실을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은 걱정이 있습니다.

지난겨울 요소수 파동을 겪으면서 비료 값이 30%나 올랐고, 조만간 또 그만큼 오를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상황은 인력난입니다.

[이제강/화훼농가 대표 : 농장에서 외국인은 보기가 거의 힘들 지경입니다. 지금 신규로 산업연수 외국인들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일손이 그만큼 귀해졌다는 뜻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꽃 수요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 또 걱정입니다.

꽃 시장 관계자들은 시절 상황이 바뀌어도 꽃 사랑은 변함없이 이어지길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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