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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시니어 대회 출전 최소 연령 15세→17세, 6월 총회서 결정

피겨 시니어 대회 출전 최소 연령 15세→17세, 6월 총회서 결정
▲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국제빙상경기연맹, ISU가 오는 6월 6일부터 10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피겨스케이팅 시니어대회 출전 선수 최소 연령을 높이는 안건을 처리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ISU는 의료위원회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안건을 총회에 상정했습니다.

AP는 "ISU는 피겨 시니어 대회 출전 가능 연령을 기존 만 15세에서 2023-2024시즌 만 16세, 2024-2025시즌 만 17세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만 17세 이상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ISU 의료위원회는 관련 보고서에서 "최근 많은 어린 선수들이 지나친 경쟁에 노출되면서 쿼드러플 점프 등 고난도 점프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며 ISU는 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겨 선수의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 조정안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 문제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2006년 4월생인 발리예바는 도핑 양성을 보이고도 어린 나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약물 복용에 관한 자기 주도권이 없고 도핑 관리에 실수를 범하기 쉽다는 이유로 만 16세 이하의 선수에겐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립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는 이러한 세계반도핑기구의 보호 대상 규정을 거론하며 발리예바의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허가했습니다.

일각에선 발리예바의 선례로 만 16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도핑 문제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ISU는 제2의 발리예바 사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시니어 출전 자격 연령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시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는 대회 직전 7월 1일 기준 만 15세 이상입니다.

ISU가 시니어대회 출전 연령을 만 17세로 올리면 2026년 올림픽은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올림픽을 겨냥해 훈련 중인 2008년 7월~2010년 7월 태어난 선수는 출전 자격이 사라집니다.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신지아는 2008년 3월생이라서 아슬아슬하게 2026년 올림픽 출전 자격 요건을 갖춥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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