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결론 바뀌나?

<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2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사건을 처음 들여다본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었는데,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다시 수사가 시작됐고 오늘 처음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신용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전 9시부터 성남시청에서 시작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6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의미 있는 자료 확보하셨나요? 어떤 자료 중점적으로 확보하셨나요?) …….]

시청 정책기획과와 도시계획과, 정보통신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등 5곳에 수사관 22명이 투입됐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사건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등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60억여 원을 받고 건축 인허가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주요 내용입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측이 고발했는데, 경찰이 성남시청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9월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고발인의 이의 신청과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지난 2월 경찰이 보완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정권 검사로 분류되는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수사팀의 보완수사 필요' 의견을 반려했다며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사건 무마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지휘부는 과거 임의 제출로 자료가 다 나와 수사팀은 압수수색 필요성을 못 느꼈었다면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보강 필요성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