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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대 여성들 노려 돈 가로챈 일당…마약파티 벌였다

<앵커>

보신 것처럼 이들은 자신과 나이대가 비슷한 20대들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번 돈을 유흥비와 비싼 차 사는 데 썼고, 또 마약에도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단식구들' 일당에게 대출 사기 피해를 당한 5명은 모두 사회에 첫발을 디딘 20대 초반 여성들이었습니다.

보고서 작성 등 문서 작업을 하면 월급 300~400만 원을 준다고 꼬드겼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자 : (월급을) 300~400만 원 정도 준다고 했던 것 같아요. 휴대전화를 하나 주면 그 의뢰인 전화를 받아서 (대화 내용을)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해 그걸 자기한테 보내줘야 한다….]

그러더니 정식 채용 전에 신용 조회를 위해 대출을 받아봐야 한다며 자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대면 대출 방식으로 대출을 받도록 했습니다.

대출금이 나오자 현금으로 뽑아 가져오도록 했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자 : 협약 맺은 은행에서 너한테 우리 회삿돈을 입금해준 거니까 그거를 1원도 쓰면 안 된다고….]

하지만 이후에도 약속한 월급은 나오지 않았고, 회삿돈이라던 돈은 고스란히 피해자들의 빚이 됐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자 : 상환됐구나,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은행에서) 이자·원금 포함해서 뭐 20만 원, 30만 원이 인출되었습니다. 이렇게 온 거예요.]

지시에 따르지 않자 차에 태워 외진 곳에서 폭행하는 등 위협이 이어졌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자 : 갑자기 (차량) 뒷좌석에서 짝 소리가 난 거예요. 손뼉 칠 때보다 더 큰 소리 짝 소리가 들렸기에 뒤를 돌아봤는데 ○○○이 맞고 있는….]

피해자 이름으로 가짜 회사를 만들어서 사업자 대출까지 받으려 하다 은행이 실사를 나와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대출 사기 피해자 부모 : 신용으로 받는 대출 그게 안 되니까 그러면 담보대출이 있을 것이고 아니면 사업자대출인 거죠. 그러니까 사업자대출을 받기 위해서 이 서류들을 만들어낸….]

경찰 조사로 밝혀진 20대 여성 피해자 5명이 이들에게 대출로 뜯긴 돈은 총 1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 돈으로 '검단식구들' 일당은 보험 사기에 사용하기도 한 외제차를 구입하고, 엑스터시나 합성 대마 등을 구해 은신처에서 '마약파티'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협박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박대영·윤 형, 영상편집 : 박지인,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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