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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넘치거나 부족한 5G 요금제…"중간요금제 마련"

<앵커>

통신요금, 특히 이동통신 5세대 5G 요금에 대한 불만이 그동안 적지 않았습니다. 비싸면서 속도는 그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었고, 또 데이터 제공량이 너무 많거나 적은 요금제만 있어 중간이 없던 것도 문제였는데, 이번에 대통령직인수위가 요금제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한 내용 보시고,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요즘 5G 요금제에서는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고가형으로 가입하면 데이터 제공량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입니다.

[여현아/5G 요금제 이용자 : (110GB 중) 50GB 정도 (사용합니다.) (가족) 4명이 다 높은 요금제 쓰기엔 부담이 있어서, 혼자만 높은 요금제 쓰고 데이터를 가족들한테 나눠주는 식으로 쓰고 있어요.]

반면, 저가형은 데이터 제공량이 너무 적어 쓰다 끊길 위험이 있습니다.

5G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것입니다.

5G 서비스 이용자들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 안팎.

그런데, 이동통신 3사는 요금제를 둘로 나눠 12GB 이하는 5만 5천 원, 110GB 이상은 6만 9천 원 넘게 받고 있습니다.

알뜰폰을 포함해 100개 가까운 5G 요금제를 살펴봐도 데이터 제공량이 너무 적거나 너무 많은 2가지로 크게 나뉘어 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며 선택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기태/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 : 제한적인 (5G) 요금제 운용으로 이용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5G) 요금제 다양화 등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도록….]

평균 이용량인 30GB 정도에서 이른바 '중간요금제'를 만들 경우 한 달에 6만 원 안팎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 3사는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중간요금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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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성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중간요금제' 부재 지적, 처음 아니다?

[정성진 기자 : 네,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2019년 이후 줄곧 제기돼온 지적입니다. 통신사는 요금제를 단순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제한을 받는 것이거든요. 저가 요금제가 없다는 문제는 알뜰폰을 도입하면서 어느 정도 해소가 됐습니다. 이제 문제는 데이터 통신량, 평균량에 비례한 중간요금제가 없다는 것인데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나오자 통신 3사 모두 선택권 확대를 위해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안을 내놓은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Q. '중간요금제' 머뭇거리는 이유는?

[정성진 기자 :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돈 때문입니다. 중간요금제를 도입하면 고가 요금제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고 그럼 수익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것이죠. 수익이 줄면 설비 투자를 확대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러면 5G 품질 향상이 더 더뎌질 수 있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통신사들이 약속했던 것만큼 5G 품질이 좋은 것도 아닌 데다가 지난해 통신 3사가 10년 만에 4조 원 넘는 수익을 거둔 점 등을 고려했을 때는 통신사가 품질 향상과 수익 악화, 이것을 근거로 드는 것은 부족하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Q. 요금제 다양해질 가능성?

[정성진 기자 : 제가 오늘 통신사들에 전화를 돌려봤는데요. 한 통신사가 중간요금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업계 특성상 한 통신사가 요금제를 내놓으면 다른 통신사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거기다가 지금 5G 가입자 수가 여전히 LTE 가입자 수보다 절반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LTE 가입자 수가 중간요금제를 도입하면 5G로 옮겨 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어서 이번에는 도입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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