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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권 공립 특수학교 '해솔학교' 8년 만에 개교

 <앵커>

동해와 삼척지역에는 그동안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가 없어 불편을 겪어 왔는데요. 올해부터 동해 해솔학교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영동 남부권을 대표하는 특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등교 시간이 되자, 버스에서 삼삼오오 학생들이 내립니다.

모든 교직원이 나와 학생들의 안부를 물으며 지난밤 있었던 이야기를 오순도순 나눕니다.

그동안 인근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어 2014년도부터 설립이 추진돼왔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8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학교를 가려면, 강릉과 태백 등 장거리를 오가야 해 걱정이 컸던 학부모들은 마음이 놓입니다.

[정시현/학부모 : 짧은 통학 거리를 갖게 된 건 기본적으로 굉장히 좋은 사실이고. 이 학교에서 보이지 않는 선들이 사라진 거 같아서 너무 좋은 거예요. 아이들 표정이 너무 밝거든요.]

6살부터 44살까지, 나이와 관계없이 초·중등 교육부터 직업교육까지 모든 교육이 한 곳에서 이뤄집니다.

지난달 개교 당시보다 학생도 늘어, 현재 17 학급에 77명의 학생이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중증 장애 학생을 위해 의료진이 상주하고, 교과 담당부터 특수교육 전문교사까지 학생들의 기초 교육과 직업 활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재만/동해 해솔학교장 : 우리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에 맞게 1대 1로 전부 맞춤식이죠, 개별화 교육과정을 통해서 교육이 이뤄지게 되겠습니다. 전공과 학생들은 각종 시설을 갖춰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그런 실습.]

힘겨웠던 통학시간과 지루했던 수업시간은 이제는 손꼽아 기다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여느 또래 학생들처럼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학교생활이 즐겁기만 합니다.

[임성민/동해 해솔학교 전공과 1학년 2반 : 바리스타 배우는 것도 재밌고 수업도 듣는 것도 재밌고.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

[방태진/동해 해솔학교 고등부 1학년 1반 : 학교 다니는 게 좋아요. 간호사 (가 되고 싶어요.) 아픈 사람들 도와주려고….]

해처럼 밝고 소나무처럼 곧게 자라라는 교명처럼, 눈높이에 맞는 진정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저마다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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