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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중국 8층 건물…7명 구조 · 50여 명 여전히 매몰

<앵커>

사흘 전 무너진 중국 후난성의 8층짜리 주상 복합 건물에서 7번째 생존자가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0여 명이 매몰돼 있고, 이중 상당수는 인근 대학의 학생들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들 사이로 거대한 먼지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폭격을 맞은 듯 건물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내려앉았습니다.

무너진 잔해 속에선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구조대원 : 형광봉이 보입니까? (조금 보여요.) 겁내지 마세요. 많은 사람이 당신을 구조하고 있어요.]

지난달 29일 낮 12시 20분쯤 중국 후난성의 성도인 창사에서 8층짜리 주상 복합 건물이 붕괴했습니다.

건물에는 식당과 카페, 여관 등이 있었고 세입자들도 살고 있었습니다.

[사고 건물 방문자 : 천장에서 뭔가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무서웠어요. (식사 도중에) 계산하고 서둘러 내려왔는데, 바로 직후 건물이 무너졌어요.]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50여 명이 매몰되거나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실종자 중에는 인근 의과대학의 학생들 3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내부 공사 중이었고, 당초 6층으로 지어졌지만 8층으로 증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젠신/창사시장 : 무너진 건물은 (주민이 업자를 고용해 지은) 주민 자가 건축물입니다. 구조 변경이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이 지나고 있는 데다 실종자가 워낙 많아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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