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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화마가 앗아간 '벗'…귀농부부 등 4명 참변

<앵커>

오늘(1일) 새벽, 강원도 홍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70대 집주인 부부와 지인 2명이 숨졌습니다. 주방 쪽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방송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는 목조주택의 집기와 가구들을 형체도 없이 태워버렸습니다.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0시 20분쯤.

불은 삽시간에 번지면서, 1시간 40여 분 만에 주택 한 채를 집어삼켰습니다.

거센 불길은 4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삶의 터전이었던 집은 검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전소된 집에서는 집주인 70대 남성 A 씨와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 한 명은 A 씨의 아내이고, 나머지 두 명은 아내의 친구로 추정됩니다.

[이웃주민 : 여기 할아버지께서는 거의 사시다시피 하시면서 서울 본가 쪽을 가끔 왔다 갔다 하시고 아내 되시는 분께서 가끔 주말마다 친구분들 모시고 와서….]

불은 주방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과 소방은 내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지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집주인 A 씨는 10년 전 귀농해, 소규모 농사를 지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친구를 잃은 이웃은 비통한 심정입니다.

[이웃주민 : 안 좋죠. 통곡할 정도죠, 벗이 없어졌는데. 둘이서 여기서 사는데 사람 아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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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9분쯤, 원주시 반곡동의 한 교회에서도 큰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대와 펌프차 수십 여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교회 안에 있던 10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방송,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강원 원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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