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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자책골' 울산, 조호르에 또 덜미…ACL 조별리그 탈락

'추가시간 자책골' 울산, 조호르에 또 덜미…ACL 조별리그 탈락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가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에 또 덜미를 잡히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울산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박용우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2대 1로 패했습니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로 승점 10을 쌓은 울산은 조호르(승점 13)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1)에 이어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20년 ACL 우승팀인 울산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울산은 2018, 2019년에는 16강에 올랐고, 지난해엔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홈 팬의 열성적 응원을 등에 업은 조호르에 2패를 당한 게 이번 탈락의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던 18일 조호르와의 2차전처럼 이날도 울산은 이른 시간 먼저 실점했습니다.

전반 4분 페널티 아크 뒤편 중앙에서 원두재가 베르손을 잡아끌어 경고를 받았는데, 이 상황에서 조호르의 프리킥 키커로 나선 레안드로 벨라스케스의 날카로운 왼발 슛이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습니다.

하지만, 울산은 1분 만에 균형을 이뤘습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매슈 데이비스가 내보내려던 공을 윤일록이 따내 패스를 연결했고, 뒤이어 들어온 아마노 준의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치열한 양상 속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고를 안고 있던 원두재를 전반 29분 이규성으로 바꾸는 조기 교체 카드를 가동했고, 전반은 그대로 1대 1로 마무리됐습니다.

울산은 후반 10분 윤일록, 아마노, 고명진 대신 이청용, 엄원상, 박용우를 내보내고, 후반 28분엔 바코를 마크 코스타로 바꿔 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막판 조호르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습니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라마단 사이풀라의 크로스를 벨라스케스가 머리로 받아냈으나 다소 약해 조현우 골키퍼의 품으로 들어갔고, 후반 45분 사이풀라의 오른발 슛은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습니다.

추가 시간 조호르의 사파위 라시드, 울산의 엄원상이 한 차례씩 골대를 맞히며 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던 종료 직전 울산은 자책골에 울었습니다.

페널티 지역 왼쪽 아리프 아이만의 슛이 울산 선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조현우가 펀칭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이어진 아이만의 슛을 박용우가 골대 앞에서 막아내려 했으나 발을 맞은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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