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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3년 만의 연등행렬…"3만 5천 명 참여"

<앵커>

오늘(30일) 서울 도심에서는 다음 주 일요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연등 행렬이 한창입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린 건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 그 곳 분위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7만 개에 달하는 연등의 행렬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행렬은 저녁 7시쯤 동대문에서 출발해 종로구 조계사로 향하는 중인데, 은은하게 빛나는 연등 불빛이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 표어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바라는 뜻이 담겼는데요, 시민들은 연등을 만들어 보고 행렬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돌아온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임은희 : 아이가 시험도 끝났고 주말이어서 그동안 너무 외출을 못 했잖아요. 한번 즐겨볼까 하고 나왔습니다. 노랫소리도 들리고, 너무 흥분되고 기분이 좋아요.]

<앵커>

이번 대규모 연등행렬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로 처음 열리는 거라고요?

<기자>

네, 연등행렬과 법회 등으로 구성된 연등회는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행사가 축소돼 지난해에는 조계사 앞에서만 열렸습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규모 연등행렬이 3년 만에 재개된 겁니다.

주최 측은 2019년에 5만 명이 참여했는데, 오늘은 이보다 조금 적은 약 3만 5천 명이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로 내일 새벽 3시까지 흥인지문부터 종로 1가 사거리 구간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됩니다.

또 연등회 2일 차이자 노동절인 내일은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 교통이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통제됩니다.

(현장진행 : 김대철,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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