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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엄마 손 잡아보네"…요양병원서 눈물의 20분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 명대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두 달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이렇게 줄어드는 추세에, 오늘(30일)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에서는 3주 간 한시적으로 접촉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두 손 꼭 잡고 그동안의 그리움을 나눴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현주/딸 (면회객) : 울지 마세요.]

[박춘생/어머니 : 너무 좋아서 우는 거야, 너무 좋아서. 보고 싶었어, 너무 보고 싶었어. (울면 얼굴 못 보는데. 뚝!)]

몇 달 만에야 딸을 마주한 엄마는 눈물부터 쏟아냅니다.

다섯 달 넘게 중단됐던 요양병원과 시설의 접촉 면회가 오늘부터 다시 허용됐습니다.

확진이 됐던 사람은 2차까지, 미확진자는 3차까지 백신을 맞아야 면회 자격이 생깁니다.

사전예약을 거친 뒤 음성이라는 검사 결과까지 제시해야 최종 입장이 허용됩니다.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해서 얼굴을 다 못 보고, 음식 나누는 것도 금지된 면회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이정경/딸 (면회객) : 2년 만에 손을 잡아보네, 엄마. 코로나 때문에‥. 2년 만에 이런 날이 오네.]

[김순임/어머니 : 식구들을 다 만나니까 좋네. 눈물이 나와, 반가워서.]

허락된 20분간 그동안 못 잡은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습니다.

[강동훈/아들 (면회객) :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아들?]

[박영순/어머니 : 죽도록 보고 싶었지.]

[곽금봉/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원장 : 언제 만날 수 있냐고 늘 물어봅니다. 가족들 보고 싶다고‥. 대면 면회한다는 말씀만 드려도 눈물 글썽글썽한 어르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면회는 다음 달 22일까지 3주간 한시적으로 이어지는데, 언제 다시 재개할지는 보건당국이 방침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제한 없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가족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팀,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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