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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격화 속 '냄비 두드리기' 시위…베이징도 봉쇄 확대

<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한 달 넘게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주민들이 한밤 중에 냄비를 두드리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봉쇄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밤늦은 시각, 상하이 아파트 단지에 갑자기 냄비를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식료품·생필품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로, 곳곳에서 동시 다발로 진행됐습니다. 

2주 전 방역 당국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데 이어, 또다시 상하이 시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도시 봉쇄가 한 달이 넘어가면서 불만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시민 : 양심이 있느냐. 물자를 보급하라. 물자를 보급하라.] 

베이징에서도 봉쇄된 구역이 6곳으로 늘었습니다. 

아파트 입구마다 철제 펜스와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주민들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줄지 않자 방역 수위를 더 높이고 있는 건데, 시내 모든 학교의 등교 수업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베이징도 상하이처럼 도시 전체가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 : 현재 베이징에는 12개 구에 걸쳐 고위험 지역 5곳, 중위험 지역 19곳이 있습니다.] 

중국은 여러 도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 

중국과 북한의 접경 도시인 단둥까지 봉쇄되면서 북·중 화물열차도 운행 재개 103일 만에 다시 멈춰 섰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에 커지는 시민들의 불만까지, 중국의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CG: 조수인, 영상출처 : 더우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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