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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뺀 서울 · 경기도 아파트값 '뚝뚝'…양극화 심해지나

<앵커> 

서울과 경기도에서 최근 들어 아파트 값이 많게는 몇 억 원씩 떨어진 곳이 있습니다. 새 정부가 부동산 세금을 깎아줄 거라 믿고, 집 여러 채 있는 사람들이 시장에 물건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상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대치동, 목동과 함께 이른바 3대 학원가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집값 떨어지는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동시에 매수세도 뚝 끊겼습니다. 

[노원구/공인중개사 : 워낙 (매매가) 안 됐었어요. 매매들이 없었어요. 매수자가 없는 거지….] 

롯데우성 전용 115제곱미터는 넉 달 만에 1억 8천만 원, 같은 크기의 인근 청구아파트도 7개월 만에 1억 2천만 원이 떨어졌습니다. 

중계 주공 5단지 45제곱미터도 8천만 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경기도로 나가면 하락 폭은 더 큽니다. 

화성 동탄의 이 아파트는 반년 만에 2억 2천만 원, 같은 크기의 근처 아파트는 3억 원이 떨어졌습니다. 

5월 10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다주택자들 양도세를 풀어주겠다고 공언하자, 다주택자들이 외곽에 있는 집부터 내놓은 걸로 풀이됩니다. 

[손동기/공인중개사 : (동탄 지역은) 최고가를 비교하면 33평대는 2억 원에서 3억 원 까지도 떨어진 것들이 있습니다. 보유세 문제 때문에 집을 팔려고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신 것 같습니다.] 

양도세는 잔금 치른 날을 기준으로 하는데, 지금 계약을 해서 다음 달 안에 잔금을 치르면 다주택자들은 양도세는 물론 종부세와 재산세까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임성환/ABL생명 WM부장 : 다주택자들이 이른바 핵심 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고, 다른 매물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처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외곽 지역 집값은 떨어지고, 다주택자들이 붙잡고 있는 강남 집값은 유지되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정영삼·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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