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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집무실 이전 꼭 해야 하나"…윤 "국민에 예의 지키라"

신구 권력 또 '충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얼마 전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꼭 옮겨야 하는 건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는데, 이에 당선인 측은 남의 임기 동안 국민에게 예의를 지키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서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청원에 "이전을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이유로 '소통'을 앞세운 걸 놓고는 '모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가의 백년대계를 토론 없이 밀어붙이면서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무척 모순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지난 26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 "위험한 방식"이라고 표현한 데 이어 거듭 작심 비판을 쏟아낸 겁니다.

윤 당선인 측 청와대이전TF는 오후에 입장문을 내고 격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문 대통령을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이라고 칭한 뒤 남은 임기 동안 국민에 예의를 지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청와대를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 상징"으로 표현하며 '광화문 시대'를 공약한 것을 비꼰 겁니다.

TF측은 "지난 5년간 국민은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좌절과 분노 속에 지켜봤다"며 "윤 당선인은 이런 무도한 정권을 종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대응하지 않겠다"고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퇴임과 취임을 열흘 앞둔 시점에 신구권력 갈등이 다시 재점화하면서, 정치권을 넘어 전방위로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선수,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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