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만 개미투자자 모처럼 '반가운 소식'…삼성전자 4% 반등

삼성전자 주가가 오늘(29일) 4% 오르며 6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1% 오른 6만7천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7천700원에서 6만4천800원까지 밀렸으나, 오늘 반등으로 그간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습니다.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1천12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기록한 건 지난달 24일 이후 26거래일만입니다.

기관도 2천63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증권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해 거시환경 불안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작년 1분기보다 18.95% 증가한 77조7천80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4조1천20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0.5% 늘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호실적에도 미국과 중국 등 대외 변수로 인해 당분간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는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8만9천 원에서 8만2천 원으로 내렸습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가 높은 가치평가 배수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바닥은 연간 주가 저점일 때 역사적 평균 가치평가 배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6만 원)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가가 6만 원 밑으로 크게 하락할 수도 있으나 9·11 테러나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위기가 재발생하지 않는 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고, 경기 선행 지표들의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 역사적 평균 배수인 1.6배 수준(8만 원대 초중반)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목표주가로 10만 원대를 유지하는 증권사도 있었습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로 10만 원을 유지했는데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D램 업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는 증설된 생산능력(capacity)을 소화해내는 과정에 있겠지만, 수요의 극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에는 공급 증가율이 둔화하며 고정 D램 가격의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