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사개특위 구성 지체 않겠다…오늘 운영위서 구성안 의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2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FBI', 가칭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여야가 국민 앞에 약속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사개특위 구성을 더 이상 지체하지 않겠다"라며,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성안을 의결하고 본회의 상정 절차를 밟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가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합의마저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라며,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은 여야 합의문 5항을 찾아보라. 가칭 중수청, 한국형 FBI 등 사법체계 전반에 관해 사개특위에서 논의한다고 나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한 번 합의를 파기하더니 의도적인 거짓말까지 거침이 없다"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우며 국민의힘이 운영위에 불참하더라도 민주당 단독으로 사개특위 구성안을 강행 처리할 수 있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여야가 합의문을 작성·발표한 다음에 비공개 회동에서 '국회 운영위에서 (사개특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28일 또는 29일 본회의에 올린다'고 약속했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국민의힘)이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지, 합의안이 어디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 합의안은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자신들만 그러면 안 들어오시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합의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성안의 본회의 상정 일정과 관련해선, "사개특위 부분은 이제 국회의장과 상의를 해야 한다. 우리가 할 절차는 하고 국회법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의장이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할 것"이라면서 "빠를수록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