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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러 테러지원국 지정 검토"…푸틴, 서방에 경고

<앵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선이 특파원, 테러지원국 지정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어디에서 나온 건가요?

<기자>

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국무부 예산에 관한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은 테러지원국 지정을 위한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재하는데, 우리와 함께하도록 전 세계의 동맹국들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북한과 쿠바, 이란과 시리아 등 4개국인데요, 무기 수출 금지, 테러 전용 가능성이 있는 품목의 수출 금지, 일반 특혜 관세제도 적용 금지 등의 규제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군요.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3 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려 할 경우 신속한 대응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누구라도 우리에게 용납할 수 없는 전략적 위협을 가한다면, 우리는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남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를 강제로 병합하는 절차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을 병합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계획 중이고, 또 남부 헤르손의 법정화폐를 러시아 루블화로 바꾸려 한다는 겁니다.

점령지에서 주민투표를 하는 건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당시 썼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데 이어 주민투표를 통한 강제병합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헤르손 주민들은 목숨을 건 탈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는데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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