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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감독 "학교폭력은 아이들 문제 아닌 어른들, 사회 문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고창석 배우, 김지훈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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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감독
"영혼 파괴되는 영화...아이 마음 잘 담았나 고민"
"연극 보며 내가 가해자 부모라면 어땠을까 고민...공포감 들어"
"학교폭력은 아이들 문제 아닌 어른들, 사회 문제"

배우 고창석
"영화 촬영하며 죄책감 들기는 처음...심적으로 힘들었어"
"내 아이 문제라면 어땠을까 많은 생각 들어"
"영화, 많은 관람객에 선한 영향력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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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새로운 영화가 개봉이 됐는데 영화 제목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이게 주제가 과연 무엇일까요. 상당히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묵직한 그런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학교폭력이라고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 영화의 김지훈 감독 그리고 고창석 배우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김지훈/감독: 반갑습니다.

▶ 고창석/배우: 반갑습니다.(앵커) 감독님, 이게 어제 개봉이 됐습니까?

▶ 김지훈/감독: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떠세요, 지금 마음이? 원래 영화가 개봉되면 감독, 배우들의 마음은 두근두근할 것 같은데.

▶ 김지훈/감독: 오랫동안 관객분을 뵈려고 노력을 했는데 한 5년이라는.

▷ 주영진/앵커: 코로나 때문에.

▶ 김지훈/감독: 코로나도 있었고 또 극장 상황도 그랬고 내분도 좀 있었고 그래서 5년 만에 뵈니까 너무 감개가 무량합니다.

▷ 주영진/앵커: 감독의 입장에서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편집이 다 끝나고 나면 일단 제작진들은 우리 시사회하기 전에 먼저 보지 않겠습니까?

▶ 김지훈/감독: 시사회 때 보죠.

▷ 주영진/앵커: 시사회 때 봅니까? 그렇습니까? 그전에 안 보세요?

▶ 김지훈/감독: 통상적으로 시사회 때 처음 봅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궁금한 거는 그러면 직접 만드셨잖아요. 그러면 시사회 때 딱 보고 나면 느낌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이거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너무 대단하다. 이거 내가 만들기는 했지만 조금 아쉬운데? 어떠셨습니까?

▶ 김지훈/감독: 늘 아쉽죠. 늘 아쉽고 특히 이번 영화는 한 아이의 영혼이 파괴되는 영화니까 내가 충실하게 온전히 그 아이의 마음으로 들어갔나. 그게 가장 저에게는 고민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되고 어떠한 소재를 다룰 것인가, 어떠한 주제를 다루고 그렇다고 한다면 이 주제에 맞는 영화에는 어떤 배우들을 출연시킬 것인가 이걸 항상 함께 고민하실 텐데 학교폭력. 한 아이의 영혼이 파괴된다는 말씀을 지금 하셨는데 대단히 지금 자칫 잘못 다뤘다가는 오히려 큰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민감한 소재인데 내가 이걸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 김지훈/감독: 처음 연극을 10여 년 전에 봤는데요. 연극을 보고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 연극을 보고 '아, 우리 아이가 가해자가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그 공포가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무서움을 영화로 해서 관객들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출발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고창석 영화배우, 주영진 앵커, 김지훈 영화감독

▷ 주영진/앵커: 그리고 역설적으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이게 학교폭력이면 아이들의 문제일 수 있는데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문제를 짚어나가는 그러한 어떤 기법을 선택하신 것 같던데요.

▶ 김지훈/감독: 결국은 학폭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고 어른의 문제고 전체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가해자들의 어떤 시선을 통해서 한 아이의 영혼이 무너지는가가 핵심 포인트였거든요. 그 핵심 포인트가 그 부모들의 민낯, 부모들의 악랄함 그게 핵심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부모들의 악랄함, 부모들의 민낯. 이거 뭐 영화 얘기를 제가, 저는 요약본을 한 번 봐서 이거 얘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지금 표정이 상당히 심각해지죠. 그러면 처음에 김지훈 감독으로부터 '영화 함께하겠습니까? 배역은 이런 배역입니다.'라는 제안을 받으셨을 때 시나리오도 물론 읽으셨을 것이고요. 그때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고창석/배우: 사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너무 명확했거든요. 악역이고 저는. 영화를 봤을 때도 악역이에요. 그런데 이제 연기를 할 때 이제 '내가 악역인가?'라는 의심이 이제 들면서 사실 연기 자체가 어렵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도 이제 배우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아버지기 때문에 '나라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면서 사실 연기 자체가 어렵기보다는 그냥 힘들었죠. 사실 뭐라 해야 될까. 배우로서도 마찬가지고 인간 고창석 부모로서도 마찬가지고 영화를 찍으면서 죄책감을 느껴보기는 사실은 이 영화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영화를 찍으면서 이 학교폭력 이야기를 다루고 악역이라고 하시는 것은 일단 대충 짐작은 됩니다만 죄책감이 느껴지셨다? 그 정도로 상당히 좀 촬영하는 기간 내내 그런 마음이 좀 무거우셨겠네요.

▶ 고창석/배우: 그렇죠. 연기가 사실은 '많이 연기하기 어렵겠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어렵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게 금방도 말씀드렸지만 사실은 '내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나라면?'이런 의문들이 계속 들면서 사실은 그래서 배우들끼리도 많은 얘기들을 하고 사실 이게 또 뭐라고 해야 될까 왜곡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너무 희화화된다든지 너무 악인처럼 설정이 되어서 다른 사람, 보통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악인으로 보일까 봐 사실 그게 제일 걱정을 했고 제일 조심스럽게 다가섰던 것 같습니다.

고창석 영화배우,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거 들으면서 얼추 짐작이 될 수 있는 거는 학교폭력, 아이들의 문제예요. 그러면 가해 학생이 있을 것이고 피해 학생이 있을 것이고 가해 학생에게도 부모가 있을 것이고 피해 학생에게도 부모가 있을 것이고. 바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문제를 짚어 가시겠다는 그 의도. 이게 거의 원작에 충실하셨습니까? 아니면 연극과는 다르게 새롭게 더 추가된 인물들이 있습니까?

▶ 김지훈/감독: 많이 다릅니다.

▷ 주영진/앵커: 많이 다르나요?

▶ 김지훈/감독: 연극이라는 거는 하루 동안이라는 밀실극에 가깝고요. 영화적인 장르로 옮기면서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장르적인 재미가 들어왔죠. 그리고 한국적인 직업군에 대한 차별 그리고 이제 특권의식 이런 것들이 많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게 아마 연극 장면인가요, 아니면?

▶ 김지훈/감독: 연극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말이죠. 여기 보면 등장하는 부모의 직업이. 이것까지 얘기해도 되는 거죠? 크게 뭐 혹시 영화 못 보신 분들에게 저희가 미리.

▶ 김지훈/감독: 괜찮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지금 떠오른 인물이 변호사가 있고.

▶ 김지훈/감독: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의사가 있고 그다음에 교사가 있고.

▶ 김지훈/감독: 전직 경찰.

▷ 주영진/앵커: 전직 경찰관이 있고. 이분들은 또 부모가 아니라 조부모로 나오는 것이죠.

▶ 김지훈/감독: 거기는 조부모입니다.

▷ 주영진/앵커: 이런 직업군을 또 이렇게 설정하신 거는 그 나름의 또 의도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 김지훈/감독: 원래 이제 변호사는 제가 처음 출발할 때, 영화적으로 옮길 때 있었는데 나머지 직업군은 작가님의 설정을 회의를 통해서 만들어진 거고요. 아무래도 우리 한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지는 잘못된 엘리트 의식 거기에 가장 주안점을 주다 보니까 직업군이 그렇게 형성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법을 잘 알고 돈을 많이 벌고 그리고 권력이 있는 그런 부모.

▶ 김지훈/감독: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지금 고창석 씨가 마침 화면에 나왔는데 말이죠. 교사도 지금, 교사도 등장을 해요. 악역이라고 얘기를 했고. 고창석 씨가 아마 교사 역할 맡은 것이죠.

▶ 고창석/배우: 교사 겸 학부모입니다, 저는.

▷ 주영진/앵커: 이 교사 역할을 감독님, 고창석 씨에게 부탁드려야겠다고 생각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의사도 할 수 있고 변호사도 할 수 있고 전직 경찰도 할 수도 있을 텐데.

고창석 영화배우, 주영진 앵커, 김지훈 영화감독

▶ 김지훈/감독: 학교도 일종의 권력이 될 수 있거든요. 권력화 될 수 있는데 고창석 씨가 기본적으로 제가 사석에서 뵈면 그런 유들유들한 연기를 잘하신다고 봤거든요. 또 약간은 좀 색깔을 약간 중간에 두는 이것도 아닌 저것도 아닌.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게 좋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화면에 비춰진, 스크린에 비춰진 고창석 배우의 이미지가 거의 고창석이라는 인간의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는 말씀이세요?

▶ 김지훈/감독: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 주영진/앵커: 그런 건 아니고요.

▶ 김지훈/감독: '그런 걸 잘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죠. 의외로 정의롭습니다. 정의로우신 분인데.

▷ 주영진/앵커: 갑자기 의외로.

▶ 고창석/배우: 의외로 정의롭습니다.

▷ 주영진/앵커: 영화 스토리 중간에 상당히 결정적인 역할을 하시고 아마 그게 아까 조금 죄책감이 드는 그런 문제였던 것 같은데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내용을 저희가 얘기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하나의 결정적인 어떤 증거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을 내 아이를 위해서 만약에 이게 없애야 된다고 한다면 보통 인간 고창석의 삶에서는 극중 교사의 선택, 인간 고창석의 선택은 다를까요, 같을까요? 어떻습니까?

▶ 고창석/배우: 지금 공개된 자리니까 다르다고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고. 그게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사실은 객관화시켜서 보면 악역이고 당연히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은 사실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순간에 내 아이의 문제였을 때 그렇게 할 수 있을까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고창석 배우가 이제 촬영을 다 끝내시고 촬영하고 연기하고 끝나고 또 배우들과 이야기하고 감독과 이야기하고 이 영화를 끝내고 났을 때 우리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떠한 느낌을 갖고 갔으면 좋겠는가.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 선악을 얘기하는 건 대단히 쉬운 일이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선악이 있다고 한다면 정답은 선이죠. 그런데 그게 당신에게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당신이 그 상황에 처했을 때 당신은 과연 그 선의 선택을 할 것인가. 그런데 사실은 그게 쉽지 않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걸 가장 많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드세요?

▶ 고창석/배우: 저는 사실은 뭐 그 이전에 사실 이 영화는 배우나 감독한테는 자식 같은 거거든요. 그런데 이 자식이 건강하고 바르게 크는 것은 많은 관객들을 만나는 건데.

▷ 주영진/앵커: 그렇죠.

▶ 고창석/배우: 사실 이 아이가 5년 동안 사실은 죽은 줄 알았던 자식이 돌아온 판인데 이 영화가 사실 관객들을 많이 만나서 건강하게 커서 사실은 약간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착한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착한 아이를 보면서 관객분들이 사실 영화는 무거운 소재나 주제에 비해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게 보시고 돌아가셔서 나를 잠깐 한 번이라도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당연히 감독님께도 같은 질문을 드려야 하는데 그전에 말이죠. 고창석 배우가 꼽은 이 영화의 명장면. 꼭 이 장면만은 기억해달라는 것 우리 작가들이 준비한 것 같은데 해 주신 거 맞으시죠?

▶ 고창석/배우: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 장면을 정말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명장면이다. 어떤 장면인지 한번 볼까요?

▷ 주영진/앵커: '주동자가 누구지?', '똑같은 공범입니다.'다른 이야기를 하네요. 왜 저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으셨어요?

▶ 고창석/배우: 사실은 저도 자식을 키우면서 이런 얘기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 자식만은 그러지 않을 거다.'사실 이전의 장면들은 막연하게 '우리 자식은 그렇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고 이 장면에서 우리 아이의 민낯을, 실제 상황을 실제로 눈으로, 내 눈으로 목격을 하고 그러면서 부모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첫 번째 모임이거든요.

▷ 주영진/앵커: 부모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첫 번째 장면.

▶ 고창석/배우: 여기서부터 저는 이제 사실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장면을 뽑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김지훈 감독이, 김지훈 감독이 꼽은 이 영화의 핵심 장면 어떤 장면일까요? #VCR

▷ 주영진/앵커: '변호사잖아, 말 잘하잖아.', '나는 이과야, 이과.' 이 장면을 또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지훈/감독: 이전에는 1차 가해가 이루어져서 아이들의 문제로 보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 이후부터 2차 가해가 시작됩니다. 부모들이 이제.

▷ 주영진/앵커: 2차 가해.

▶ 김지훈/감독: 가장 무서운 것이 1차 가해 이후에 2차 가해라고 보는데 이 장면 이후로 부모들의 민낯이 합쳐지면서 카르텔이 형성되면서 또 다른 2차 가해가 시작되거든요. 저한테도 되게 의미 있는 장면이고 또 영화적으로도 되게 핵심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아까 5년 이야기하시고 감독님도 5년 이야기하셨는데 이 영화가 그러면 만들어졌는데 5년 동안 지금 상영이 안 된 겁니까?

▶ 김지훈/감독: 네.

▷ 주영진/앵커: 5년 전에 촬영이 끝났는데?

▶ 김지훈/감독: 네.

▷ 주영진/앵커: 아이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군요. 아까 말씀하신 극장 구하는 문제도 있지만 또 코로나 사태로 한 2년이 그랬고. 정말 상당히 마음이 복잡하시고 기대도 크시겠습니다.

▶ 김지훈/감독: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출연한 아이들이 영혼이 무너지는 과정에 있어서 눈빛이 잊히지 않았거든요, 저는. 그 눈빛이 이제 관객을 꼭 만나야 된다. 그리고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학폭이라는 문제가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는 걸 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5년을 버텼던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 오달수 씨가 사실은 예전에 미투 논란이 있은 이후에 상당히 그동안 활동을 자재해 오고 팬들에게 사과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 영화가 어떤 면에서 보면 복귀작이 된다 그래서 이런저런 논란이 혹시 또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비판 같은 것도 좀 각오하고 계십니까, 어떻습니까?

▶ 김지훈/감독: 그리고 되게 두렵고 무서운 마음으로 자리에 섰죠. 그런데 이제 오달수 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항상 죄송하고 미안하고 또 이제 5년이 지났는데 두려운 마음으로 다시 섰습니다.

▷ 주영진/앵커: 감독님은 이 영화 보고 우리 관객분들이 어떤 거 느끼셨으면 좋겠다.

▶ 김지훈/감독: 결국 아이들의 문제가 아이들의 문제로 국한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그리고 사회 전반적으로 구성원들이 아이들 문제는 내 아이, 남의 아이 관계없이 다 우리 아이의 문제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 주영진/앵커: 고창석 배우님은 혹시 영화 대사 가운데 가장 기억 남는 대사 있다고 한다면? 아까는 명장면 꼽으셨고.

▶ 고창석/배우: 저는 달수 형 얘기, 대사가 제일 마음에 와닿습니다. '모든 아빠들 마음은 다 똑같지 않냐?'하지만 마음은 그럴 수 있지만 행동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모든 아빠들 마음은 똑같지 않냐?'그런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알겠습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우리 김지훈 감독과 고창석 배우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지훈/감독: 감사합니다.

▶ 고창석/배우: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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