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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책 속 남녀 캐릭터 비율, AI가 분석해봤더니…

미 연구팀 "4:1 정도 비율… 문학적 불균형 존재"

[Pick] 책 속 남녀 캐릭터 비율, AI가 분석해봤더니…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공과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AI)으로 문학 작품의 단어들을 분석한 결과,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가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보다 4배가량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가디언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학 연구팀은 약 3,000권의 영문 서적의 데이터를 AI(인공지능)로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이들 연구팀은 자연어 처리(NLP) 방법인 NER(Named Entity Recognition)을 활용해 로맨스, SF, 미스터리,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 속 이름과 여성·남성 대명사 등 성별 지칭 단어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문학 작품에서 남성과 여성 캐릭터의 등장 비율은 4:1로 밝혀졌습니다. 즉, 남성이 여성보다 4배가량 더 등장하는 '문학적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USC 정보과학연구소(ISI)의 연구 책임자인 마얀 케즈리왈(Mayank Kejriwal)은 "문학에서 여성이 4배 적으면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잠재적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성별 캐릭터와 연관된 단어에서도 편견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에게는 '연약하다', '쾌활하다', '예쁘다', '멍청하다' 등의 형용사가 많이 붙었고, 남성에겐 '지도력', '힘', '정치' 등의 단어들이 사용이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논문 공동저자인 아카시 나가라즈(Akarsh Nagaraj)는 "책은 과거의 창이며, 작가들의 글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변화하는지 엿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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