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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 대유행'서 벗어났다" "유럽, 60∼80% 감염"

<앵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미국이 이제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습니다. EU집행위원회도 유럽 인구의 60~80%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돼 비상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발병 이후 줄곧 미국의 코로나 위기상황을 지휘해온 파우치 박사는 이제 대유행은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한때 100만 명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에는 몇 만 명 정도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 확산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지금 이 나라는 확실히 대유행 국면에서는 벗어났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은 하루에 90만 명이나 되는 신규 확진자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코로나19가 박멸되지는 않겠지만, 매년 백신을 맞으면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오미크론보다 전염성이 강한 BA.2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지만, 오미크론 때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하루 평균 입원 환자나 사망자 수는 대유행 시작 이후 가장 적었던 지난해 여름과 비슷합니다.

파우치 박사는 다만 전 세계 상황으로 확대해 보면 대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연합에서는 역내 인구의 60%~8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유행이 끝났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앞으로 4주 동안 하루 신규 입원 환자 수가 지금보다 최대 4배까지 늘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놔 재확산의 불씨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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