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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주장했다가 '자격 박탈'…"각오하고 한 일"

<앵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우리 선수들의 실격 판정에 오심을 주장했던 최용구 국제심판이 자격 박탈 징계를 받았습니다. 최 심판은 각오했던 결과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연이은 황당 판정으로 실격되자 쇼트트랙 선수 단장이던 최용구 국제심판은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강력하게 오심을 주장했습니다.

[최용구/ISU 국제 심판 (지난 2월) : (황대헌 선수는) 전혀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실격을 안 줘야 되는 부분이 맞습니다.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오심이 아닙니다.]

한국의 선수단장 신분으로 한 발언이었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은 국제 심판이 특정 국가를 대변했다며 규정에 따라 심판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최용구 심판은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최용구/ISU 국제 심판 : (ISU의 징계를) 충분히 예상했었고요. 우리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각오를 하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심판인 자신의 오심 주장이 파급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이 추가 피해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용구/ISU 국제 심판 : (국제) 심판으로서 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 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심판 직은 내려놓게 됐지만, 국제빙상연맹 기술위원에 도전해 오심 피해를 막기 위한 규정 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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