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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파키스탄서 또 중국인 겨냥 테러로 4명 사망…'중국 절친' 나라서 왜?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한 도로에 부르카를 입은 여성이 서 있습니다.

승합차가 이 여성을 지나 우회전하려는 순간 갑자기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카라치대학 공자학원 중국인 교사 3명과 파키스탄 운전사가 숨졌고 중국인 교사 1명이 다쳤습니다.

공자학원은 중국이 해외에서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입니다.

[셰바즈 샤리프 / 파키스탄 총리 : 우리는 범인, 살인자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며, 잡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입니다.]

파키스탄의 무장 반군 조직인 '발루치스탄해방군', BLA는 이번 자살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BLA는 파키스탄 정부뿐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테러를 벌여 왔습니다.

2018년 카라치 중국 영사관 공격과 2019년 중국인을 노린 호텔 총기 난사, 지난해 중국인 기술자 차량을 겨냥한 폭탄 테러 등이 BLA의 소행입니다.

중국이 자신들의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는 게 이윱니다.

중국의 오랜 우방인 파키스탄은 중국이 인도양으로 나가는 통로이자, 중국 경제영토 확장사업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갑니다.

특히 중국은 2013년부터 중국 서부에서 파키스탄 남부까지 약 3천㎞ 구간에 도로와 송유관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중국으로부터 끌어들인 대규모 차관으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맞았고, 경제난도 가중되면서 최근 총리가 축출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일대일로 사업의 이익은 중국이 모두 가져간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테러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강렬하게 규탄한다"며 "배후에 있는 검은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의 진압에도 테러 조직들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테러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어 중국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취재 : 송욱, 편집 : 최덕현,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트위터,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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