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후 첫 불펜피칭…MLB닷컴 "선발 복귀 과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왼손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 복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LB닷컴과 스포츠넷 캐나다 등 현지 매체는 오늘(27일) "류현진이 오늘 불펜피칭을 했다. 라이브 피칭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류현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 불펜에서 공을 던졌습니다.

전력으로 투구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취재진은 류현진이 다시 투구를 시작한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봤습니다.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은 불펜피칭 후 류현진의 몸 상태를 살펴 다음 재활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팔뚝 통증을 느낀 류현진의 재활 과정은 조심스럽게 진행되겠지만, 불펜피칭까지 소화한 것을 보면 조만간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토론토 3선발로 개막을 맞은 류현진은 지난 11일 텍사스전에서 3.1이닝 5피안타 6실점, 17일 오클랜드전에서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모두 조기 강판당했습니다.

팀 타선의 도움 덕에 패전을 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3.50으로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17일 경기 뒤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MRI 검진에서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7일 오클랜드전에서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3Km에 그친 점은 우려를 샀습니다.

류현진은 23일 부상 후 처음으로 공을 잡고, 가볍게 캐치볼을 했습니다.

24일 캐치볼 거리를 37m로 늘렸고 27일에는 불펜 마운드에 섰습니다.

다음 단계는 타자와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입니다.

라이브 피칭을 하기 전에, 한 차례 '강도를 높인 불펜피칭'을 할 수도 있습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어제 "류현진이 며칠 내로 라이브 피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불펜피칭을 한 류현진이 몸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 이번 주 내로 라이브피칭을 소화할 전망입니다.

이후 구단은 류현진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게 해 실전 감각을 점검하거나, 빅리그 등판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마이너리그 등판을 한 뒤, 빅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전에 최소한 한 차례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