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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한 달…우리 기업 피해도 '본격화'

<앵커>

코로나로 상하이가 봉쇄된 지 한 달이 됐지만, 신규 감염자가 1만 7천 명에 달하는 등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 봉쇄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자동차 업계입니다.

차량 1대당 보통 3만 개의 부품이 필요한데 중국에서 조달하는 에어백 컨트롤 유닛, ACU 수급이 막힌 것입니다.

현대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난주 나흘 동안 공장 가동을 멈췄고, 현대차도 지난 18일부터 울산 2공장의 가동을 일부 줄였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만 1,200여 대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GM 부평 1공장은 중국에서 브레이크 시스템 부품을 제때 받지 못해 이달 들어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정만기/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 주문은 밀려 있는데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고 글로벌 차원의 문제인데 (차량 반도체 수급난도) 길게 보면 1년 정도로 보고 있어요.]

상하이 현지에 공장이 있는 업체들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연간 1억 개의 화장품을 만드는 아모레퍼시픽의 상하이 공장은 이달부터 문을 닫고 있습니다.

연간 라면 3억 5천 개를 생산하는 농심 상하이 공장도 지난달 28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가 최근에야 부분 재개됐습니다.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중국 봉쇄까지 확산하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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