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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아들도 풀브라이트 장학생…동문회 임원이 심사

<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 이어 아들도 김 후보자가 장학 프로그램 동문회장이던 시기에 장학생으로 선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사 과정에는 당시 동문회 부회장이 참여해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풀브라이트 장학생 기록을 모아놓은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2016년 2월 미국 컬럼비아대에 입학해 2년간 석사 과정을 밟은 김인철 후보자의 아들 이름이 보입니다.

아들 김 씨의 장학금 수혜가 결정됐던 2015년, 김 후보자는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한미교육위원단에서 해마다 20여 명을 선발해 주는 이 장학금에는 1년 기준 최대 4만 달러에 달하는 학비와 월 최대 300만 원의 생활비, 항공료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풀브라이트동문회는 "한미교육위원단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 후보자 동문회장 시절 부회장이던 교수 A 씨는 김 씨 아들 선발 당시 한국 측 위원으로 심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아들의 장학생 선발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김 후보자와 배우자는 각각 1996년과 2004년 풀브라이트 장학생 혜택을 받았고, 아들에 앞서 딸도 2014년 장학금을 받아 미 코넬대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온 가족이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생활을 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미교육위원단 측은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미교육위원단 관계자 : 회사 차원에서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관련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김 후보자가 당시 특혜 등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직접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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