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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고객 불만에…'한 지붕 두 점포' 도입한 은행권

<앵커>

서로 다른 은행 두 곳이 한 점포에서 같이 일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은행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최근 점포 숫자를 줄이고 있는데, 지점에 직접 가서 일보는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런 아이디어도 나온 겁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서로 다른 은행 창구가 나란히 손님을 맞습니다.

대기 번호표를 뽑는 기계도 따로, 현금 입출금기도 두 대씩입니다.

두 은행이 한 점포를 나눠 쓰는 첫 공동점포입니다.

지난해 두 은행 모두 이 지역에 지점 문을 닫았는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점포를 함께 쓰자는 아이디어를 낸 겁니다.

[김경희/경기 용인시 : 인터넷 뱅킹은 안 하거든요. (젊은 분들은) 통장 같은 것도 잘 이렇게 정리 안 하고 그러는데 저희는 그런 걸 하거든요, 나이 든 사람들은 이런 거 생긴 게 천만다행이고.]

전국에서 은행 점포는 6년 사이에 1천 개 넘게 줄었습니다.

직접 지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드는데, 비용만 늘어난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고객 불만이 이어지자,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 접근성은 높인 새로운 점포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마트 일부를 빌려서 영업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퇴근 인구가 많은 주요 지하철역 인근 지점들은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늘려가고 있습니다.

비대면 상담도 널리 활용됩니다.

[은행 직원 : 올해 1월 1일부터 오늘 날짜까지 입금, 출금 전체 내역 뽑아드리면 될까요? 태블릿 상에 신청서 하나 띄워드릴게요.]

또 이르면 올해 안에 전국의 우체국에서도 은행 일을 볼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정성훈,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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