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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폭격한 러 보란 듯…미 국무, 승차 사진 공개

<앵커>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이 기차를 타고 키이우를 방문해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해 드렸는데 같은 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차역을 폭격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은 보란 듯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장선이 특파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차역 여러 곳을 공격한 거죠?

<기자>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의 기차역 5곳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고 폴란드로 돌아간 날 발생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리 시각 오늘(26일) 오전 트위터에 사진 2장을 공개했는데요, 기차역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객차에서 서류를 보는 장면 등입니다.  

이 사진들과 함께 자신은 폴란드에서 키이우로 가는 기차를 탔다면서 거리에서 사람들을 봤고, 키이우에서의 전투가 승리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봤다고 썼습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올렸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그는 실패했습니다.]

마치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란 듯이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쏟아내는 경고 발언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네요.

<기자>

네, 러시아는 '핵전쟁', '제3차 세계대전' 등 수위 높은 단어들을 사용하며 서방을 향한 경고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재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을 인위적으로 증폭시키려는 세력이 많아서 안타깝다고 했는데, 미국 최고위 인사들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서도 "사실상 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오늘 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납니다.

이틀 뒤인 28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회동할 예정인데 침공을 당한 나라가 아닌 푸틴을 먼저 만나는 유엔 수장의 행보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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