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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 56명의 희생…40년 만에 세워지는 '위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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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40년 전 오늘, 1982년 4월 26일은 대한민국 범죄 역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총기 난사사건이 벌어졌던 날입니다. 경남 의령의 4개 마을에서 무고한 주민 56명이 희생됐습니다. 범인은 경찰관이었던 우범곤입니다. 동거녀와 다투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우 순경 총기 난사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우범곤의 잔혹한 범죄도 범죄지만, 참사를 다루는 우리 사회의 미숙함과 경찰의 무책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사망자 집계도 제각각이었고, 최근에서야 56명으로 정리됐습니다.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지역 경찰관은 온천 접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경찰관은 우범곤을 피해 도망 다니기 바빴습니다.

사건 당시 희생자를 위한 위령비조차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사건 피해자들이 위령비 건립을 위해 주민 동의서를 받으며 만방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이후 공론화가 시작됐고, 위령비 건립을 위한 예산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경남 의령군은 SBS 질의 공문에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신청했으며, 유족과 주민 및 지역 대표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성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40년 만에 세워지는 위령탑, 여기에 얽힌 사연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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