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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베이징도 일부 봉쇄 시작했다…'사재기' 나선 시민

<앵커>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상하이가 봉쇄된 지 5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도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시민들은 상하이처럼 봉쇄될 것에 우려해 너도나도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대형 마트의 상품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식료품과 생필품을 사려는 행렬이 마트 밖으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베이징시민 : 베이징의 마트를 보세요. 채소는 하나도 없고, 계란도 없어요.]

지난 22일 이후 베이징에서는 70명의 코로나19 감염자와 2천100여 명의 밀접 접촉자가 나왔습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는 350만 명 전 주민을 대상으로 이번 주 세 차례에 걸쳐 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차오양구는 일부 지역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해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은 위험도가 낮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사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봉쇄를 지켜보면서 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상하이는 신규 감염자가 2천여 명에 이르자 예고도 없이 도시 봉쇄 결정을 내렸고, 도시를 동서로 나눠 나흘씩만 봉쇄하겠다고 했지만 5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3만 명으로 추산되는 베이징 거주 우리 교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경선/베이징 거주 교민 : 언제 봉쇄가 될지 모르니까, 한 번 봉쇄되면 2주가 될지 3주가 될지 모르니까. 상하이처럼 봉쇄가 될지도 모르고….]

중국 당국은 이번 PCR 검사 결과에 따라 봉쇄 지역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베이징 전체가 봉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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