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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55조 원에 인수한다…"비상장사로 전환"

<앵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우리 돈 55조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백악관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가격은 주당 54.20달러로 모두 440억 달러, 우리 돈 55조 원입니다.

이는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트위터 주식 전량 매입에 경영권 프리미엄 38%를 얹은 금액입니다.

머스크는 진정으로 표현의 자유를 위하려면 기업을 비공개로 운영해야 한다며 기존 상장회사였던 트위터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수많은 정치 지도자 등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미디어를 머스크가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영구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젤로 카루손/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 대표 : 트위터에서 극단주의자나 가짜뉴스 유포자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킬 수 있었던 규칙이 무너지게 되고 그들이 다시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는 권위주의적 독재 세력과 거짓말, 극단주의자, 그리고 혐오주의자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백악관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누가 트위터를 운영하든,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나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에 대해 염려해왔습니다. 테크 플랫폼들은 반드시 그들이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구독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상화폐로 결제하게 하는 등 가상화폐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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