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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 국방장관, 젤렌스키와 회동…자금 지원 약속

<앵커>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장선이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국 장관들이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각 24일 밤늦게 수도 키이우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만났습니다.

이번 방문은 안전상의 이유로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는데요.

미국은 추가적인 군사, 외교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90여 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차관으로 3억 2천200만 달러, 우리 돈 4천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우리 돈 약 2천60억 원 상당의 탄약 판매도 승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3년간 공석이었던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를 곧 지명하고 폴란드로 철수했던 외교관들을 이번 주부터 일단 서부 르비우 지역으로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미 국무·국방장관의 이번 방문은 전쟁 중인 키이우를 직접 방문해 러시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지금까지 희생된 민간인 숫자가 최대 2만 명에 이를 거란 소식도 있던데요.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살해된 민간인이 최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를 입증할 집단 매장지의 위치가 위성사진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공격받은 우크라이나 시내

마리우폴에 고립된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연대가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입니다.

성한 건물이 없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 인근에서는 대규모 암매장 터가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21세기 가장 큰 전쟁범죄가 마리우폴에서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 시민 10만 명이 남아 있다며 러시아에 이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또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에서 특별회담을 개최하자고 러시아에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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