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 올랐어요" 계란 · 식용유 '들썩'…당분간 계속 오른다

<앵커>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밀가루나 콩기름을 쓰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 이제 달걀 그리고 라면이나 과자 만들 때 쓰는 팜유 가격도 불안합니다. 여러 품목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오름세도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장 보러 오면 뭐 집어 들기가 겁날 정도로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죠.

계란도 많이 올랐는데요.

한 달 전에는 6천300원쯤 하던 특란 30구가 지금은 7천 원 가까이합니다.

한 달 만에 10%가 오른 겁니다.

닭 사료에 들어가는 국제 곡물 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마트 이용객 : 계란뿐만 아니라 다 올랐죠 전체적으로. 많이 (부담)되죠. 10만 원 들고 나와봤자 며칠 반찬거리 (비용)되나.]

주요 곡물 산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준범/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에서 손꼽히는 생산지인데 전쟁으로 인해 파종부터 못하는 상황이 돼서. 사료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서 연말쯤 가면 아마 고깃값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식용유인 팜유 가격도 비상입니다.

콩기름 등 국제 식용유 값 급등으로 팜유 수요가 폭증하자 1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수출 금지를 선언한 겁니다.

우리나라도 수입의 절반 이상이 인도네시아산이어서 팜유를 주로 쓰는 라면과 과자 같은 가공식품은 물론 화장품과 세제 같은 공산품 역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런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점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국제 수송망이 원활하지 않은데 아직 완전히 풀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올해 내내 (우리 물가도) 오를 걸로 예상됩니다.]

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 주요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콩기름 식용유 수요가 늘면서 우리 가정용 식용유 값도 출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정영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