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9개 지역의 버스 노조들이 내일(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 사측과 막판 협상을 벌입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국적인 교통 대란이 우려됩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노총 전국 자동차 노동조합 연맹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등 산하 9개 지역 버스노조가 오늘 각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최종 협상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합의가 불발되면 대구를 제외한 전국 8개 노조가 당장 내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대구는 하루 뒤인 27일, 수요일부터 파업에 나섭니다.
파업 대상 조합원은 약 4만 5천 명으로 버스는 약 2만 대에 이릅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시내버스의 98%인 7천235대가 노조 소속입니다.
지난주 전국에서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투표 인원 기준 90%가 넘는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된 바 있습니다.
노조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된 임금동결과 고용불안이 참기 힘든 수준을 넘어섰다며 사측의 현실적인 임금 인상과 함께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새벽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 양측은 막판까지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입장 차가 커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서울 등 각 지자체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지하철 증편과 함께, 임대, 전세버스를 버스노선에 대체 투입하고, 택시 부제 전면 해제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계획을 가동할 계획이지만 시민 불편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