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국회에 참석하지 않은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가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개의 40분 만에 정회됐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 후보자가 검증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참여를 거부한 것입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청문회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도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위원장과 국민의힘 측이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술하고 맹탕으로 하는 청문회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지적한 뒤 퇴장했습니다.
[강병원/민주당 의원 : 충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청문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요청을 간곡하게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국민의힘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 후보자에게 요청한 자료가 1,090건에 달한다면서 과한 자료 제출 요구가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세 분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는데, 당시 요청된 자료 건수가 2백 건에서 3백 건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무려 3배 내지 4배 정도의 높은 자료를 요구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청문회를 오후 2시부터 속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청문회 정회 뒤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측을 비판해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진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