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오수 "중재안, 시기만 늦춘 것…면담 때 '중' 자도 못 들어"

<앵커>

지난주 금요일에 사의를 표명했던 김오수 검찰총장이 오늘(25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찬근 기자, 김 총장의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김오수 총장은 다시 한번 검찰을 대표해서 여야가 합의한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안을 유예한 것에 불과하단 대검의 입장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중재안은 '검수완박' 법안의 시행시기만 잠시 늦춘 것에 불과하므로, 검찰은 중재안에 동의할 수 없고 명확하게 반대합니다.]

김 총장은 이어 '특정 시기까지 검수완박'이란 결론을 내려놓고 진행되는 사개특위 논의는 의미가 반감되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빠르면 1년 6개월 안에 출범할 중수청이 70년 역사의 검찰 수사 역량을 따라잡긴 쉽지 않을 거라며 부패 범죄와 경제 범죄 수사에 공백이 생길 거라고도 우려했습니다.

선거범죄는 특히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은데,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 공소시효 중인 9월 초쯤 검찰 수사권이 폐지된다면 선거사범 수사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중재안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뭐라고 답했나요?

<기자>

검찰 내부에선 김 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중재안 내용을 미리 알지 않았겠냐는 의혹들이 여러 차례 제기됐는데, 김 총장은 중재안의 중 자도 못 들었다면서 부인했습니다.

김 총장도 간부회의를 하다가 뉴스 속보를 보고 알게 됐단 겁니다.

김 총장은 검찰 구성원들에게 아직 국회 본회의와 대통령 공포 절차가 남아있으니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면서 설득 해나가자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