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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같은 외국 영화?…외국 영화 같은 한국 영화?

<앵커>

최근에는 외국 감독 작품에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처럼 글로벌 합작 작품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도 늘면서 영화의 국적도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 사람은 일본 사람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죠.

최신작은 다음 달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첫선을 보일 '브로커'.

영화 '브로커'

송강호, 강동원 등 한국 스타들이 나오는데 그럼 이 영화는 일본 영화일까요, 한국 영화일까요?

CJ가 투자·배급하는 한국 영화입니다.

1970년대 후반 구소련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 영화 '쓰리:아직 끝나지 않았다'입니다.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사말 예슬라모바를 비롯한 현지 배우들이 현지어로 연기했고 카자흐스탄에서 촬영했지만, 사실상 한국 영화입니다.

[박루슬란/영화 '쓰리:아직 끝나지 않았다' 감독 : 올 로케 다 카자흐에서 찍었고, 온 배우들은 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이지만 한국 영화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왜냐하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후반 작업까지 다 한국 전문인들이 참석을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니까.]

'배니싱:미제사건'은 유연석이 장기 밀매 조직을 파헤치는 형사 역으로 나온 범죄물인데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까지 다양한 언어의 대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영화 '배니싱'

대부분 한국 배우들로 100% 한국에서 찍었습니다.

그럼 이 영화는 어느 나라 영화일까요?

드니 데르쿠르 감독의 프랑스 영화를 수입해 온 겁니다.

세계 문화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이처럼 국적에 얽매이지 않는 영화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한국 영화산업과 한국 출신 창작자들의 능력,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 등이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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