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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 앞바다서 관광선 침몰…10명 사망 · 16명 실종

<앵커>

일본 홋카이도 앞바다에서 26명이 탄 관광선이 침몰했습니다. 지금까지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16명은 계속 수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낮 1시 18분쯤,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반도 앞바다에서 한 선박이 해상보안청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엔진이 멈췄고, 뱃머리 부분에 물이 차 가라앉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시간쯤 지나 이 배는 선체가 30도가량 기울었다고 회사에 통보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최대 65명을 태울 수 있는 이 배는 해당 지역의 경치나 불곰 등 야생동물을 구경하는 관광선입니다.

사고 당시 배에는 아이 2명을 포함해 승객 24명과 승무원 2명 등 모두 26명이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해상보안청과 자위대, 경찰이 헬기와 순시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파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역 어민 : (파도 높이가) 2~3m? (어업을 나가기 힘든 상황이었죠?) 그렇죠.]

해상보안청은 오늘 새벽부터 다시 수색에 나서 남성 7명, 여성 3명 등 10명을 발견했지만 모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훗카이도 관광선 침몰 사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구명복을 입고 있었다며 남은 실종자 16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관계기관이 전력을 다해 수색과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상보안청은 사고 해역이 조류가 매우 빠른 데다 암초가 많은 지역이어서 선박이 파도에 휩쓸려 좌초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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