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데사 미사일 공격에 영아도 사망…러, 아조우스탈 공습 재개

오데사 미사일 공격에 영아도 사망…러, 아조우스탈 공습 재개
현지시간 23일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생후 3개월 아기를 포함해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오데사를 향해 적어도 6기 이상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데사 주민들이 여러 곳에서 폭발음을 들었다"며 "아파트 건물에도 폭격이 이어졌다. 1명은 마당의 차 안에서 공격당해 화염에 휩싸인 채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 지하철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데사 공격으로 생후 3개월 아기가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러시아군을 행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점령을 선언한 남부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잔류 병력이 은신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해서도 공습이 재개됐습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적이 아조우스탈에 있는 마리우폴 방어군의 마지막 저항을 없애려 한다"며 러시아군의 공습 재개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는 러시아군 지상 병력도 아조우스탈에 대한 습격을 재개했다고 덧붙였지만, 더 구체적인 현장 전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연대와 해병대가 배수진을 치고 최후의 항전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대규모 지하 터널망이 설치된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에는 군과 민간인 약 2천 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틀 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했다고 선언하고, 아조우스탈 잔류 병력에 대해서는 습격이 아닌 '봉쇄'작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전략을 수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군이 핵심 전략 요충지인 마리우폴 점령에 최종 성공할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도시를 빼앗고, 크름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