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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경제충격 가시화…상하이 3월 산업생산 7.5% 감소

코로나 봉쇄 경제충격 가시화…상하이 3월 산업생산 7.5% 감소
대규모 도시 봉쇄로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받는 경제 피해가 통계 수치로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23일 상하이시 정부에 따르면 3월 상하이시의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7.5% 감소했습니다.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곳곳이 봉쇄되면서 산업 가동에 큰 지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상하이시 전역의 봉쇄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돼 27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인 3월 초부터 푸둥신구, 민항구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한 곳을 중심으로 이미 여러 구역에서 국지적인 봉쇄가 진행되면서 사회·경제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로는 3월 중국 전체 산업생산이 5.0%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 상하이에서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이번에 새로 확인된 것입니다.

도시 전면 봉쇄에 따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는 4월에는 상하이의 각종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는 중국의 금융·무역 허브인데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창장삼각주 광역 경제권의 핵심 도시여서 중국 전체로도 4월 크게 악화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당국은 장기 봉쇄 국면에서도 상하이에서 666개 중점 기업을 지정해 우선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상 기업 중 30%는 아직 재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적어도 격리시설 바깥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전혀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가 되어야만 도시 봉쇄를 서서히 풀 수 있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여전히 상하이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지난 19일부터 2만명을 밑돌았지만, 22일에는 2만3천370명을 기록해 다시 2만명대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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