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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숨진 남편 절친과 사랑에 빠진 사연에 '갑론을박'

남편 절친과 사랑에 빠진 과부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낸 여성이 남편의 절친과 사랑에 빠지게 된 사연이 공개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매체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여성 로셸 피츠(Rochelle Pitts, 30)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남편 절친과 사랑에 빠진 과부

로셸은 13년 전 남편 제시(Jesse)를 만나 연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이후 로셸과 제시는 3명의 자녀를 키우며 네 번째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시는 2020년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 로셸은 임신 6개월이었습니다.

남편의 사고를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 설명한 로셸은 자신의 인생에 두 번 다시 사랑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남겨진 아이들을 잘 키워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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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갑자기 헤어진 사람은 로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제시의 친한 친구 스콧(Scott) 역시 친구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로셸과 스콧은 종종 슬픔을 함께 공유하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몰랐던 서로의 관심사도 알게 되며 6개월을 보냈습니다.

결국 로셸은 스콧과의 관계가 우정이 아님을 깨닫고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스콧과 만나는 게 부담이 됐고 아무도 이 관계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라고 잼 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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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담을 눈치챈 스콧은 로셸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집안일을 돕거나 아이들과 놀아주며 묵묵히 옆에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스콧은 대가족에서 자라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힘들어하는 로셸의 옆에서 4명의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로셸은 "제시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일 혼란스럽고 힘들다. 하지만 (스콧이 함께하는)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며 "그 역시 친구를 그리워하고 있다. 집에서 식사할 때면 제시를 위한 자리를 항상 따로 마련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찾았다기보다는 슬픔을 함께 이겨내고 있다는 로셸은 남편을 충분히 그리워하고 슬퍼하며 스콧과 함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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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공개적으로 공유해 극복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SNS에 올렸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대단하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긍정적인 결과가 있다면 응원한다" 등 지지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반응 역시 많았습니다. "6개월 만에 사랑에 빠진 것은 너무 이르다", "하늘에서 남편이 보고 있다" 등의 또 다른 의견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빠를 떠나보낸 로셸과 네명의 자녀들은 스콧과 함께하며 일상의 감사함을 한 번 더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로셸 피츠 인스타그램, 틱톡,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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