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절한 경제] 널뛰는 환율에 울고 우는 내수 경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2일)도 한지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환율이 좀 불안 불안하기는 했었는데 어제는 또 많이 올랐어요.

<기자>

네, 한 달 정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1천239원으로 1천240원 선 턱밑에서 마감했습니다.

1달러짜리 물건을 사는데, 점점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는 달러 강세 국면입니다.

지금 원화뿐 아니죠. 올해 들어 일본 엔화에 비해서는 10% 이상, 유로화에 비해서는 5% 넘게 올랐습니다.

이런 식으로 16개 나라와 비교한 미국 달러 가치를 월스트리트 저널 달러 지수라고 하는데요, 2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보통 미국 달러가 강세일 경우는 위험 상황, 혹은 미국 경제가 좋을 때거든요. 근데 지금 두 가지 조건 다 만족하죠.

우크라이나 전쟁 나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높고요. 미국 경제 성장세가 다른 나라보다 빠를 거란 기대감 반영됐습니다.

또, 미국이 기준 금리 빠르게 인상한다고 하면서 국채 수익률, 수년 만에 최고치 찍었죠. 미국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이런 상황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환율 올라갈 가능성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대표적으로 수입하는 기업들, 수입할 때 원자재 가격, 수입하는 비용들을 많이 지불해야 되니까 부담이 다시 늘어날 거고, 원자재 가격이 좀 높아지면 물가 상승도 있을 수 있고 거시적으로는 좀 여러 가지 짚어봐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오늘은 조금 미시적으로 한 번 접근을 해 보죠. 투자 관련해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손해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또 이득 보시는 분들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 어려우신 분들 예를 들면 자녀 유학 보낸 부모님들 부담 늘어난 경우인데요, 1달러를 바꾸는데 더 많은 우리 돈이 들잖아요.

하지만 반대로 달러 투자로 이익 보신 분들 있습니다. 환율 오르니까 달러 많이 팔아 치운 건데, 그게 자그마치 54억 달러가 넘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마감 기준으로 1천200원을 넘어선 게 지난 1월 초였거든요. 이후 오름세인데, 지난달 14일에는 1년 10개월 만에 1천240원을 돌파하기도 했었죠.

환율 고점이 1천250원이다, 아니다 1천300원이다 말 나오고 있지만, 미리 환차익 보신 분들 많습니다.

지난달 말 국내 기업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외화예금이 2월 말에 비해 54억 3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기업 같은 경우는 해외 투자 자금이나 수입 결제 대금으로 빠져나간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달러 외에도 엔화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었지만, 엔 달러 환율 최근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나중에 환차익 노리고 엔화 조금씩 사 모으시는 분들 늘어나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진 건 통화정책 때문인데요, 미국이 '긴축'인 반면, 일본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게 되면서 금리 차 벌어지고 있습니다.

금리 높은 미국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엔화 약세가 된 거죠.

일본은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달 미국이 빅스텝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엔 달러 환율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화가 원화보다 강세로 움직일 가능성이 적고 더 이상 안전자산이라고 보기 힘든 만큼 투자 매력 떨어진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식 하나만 짚어보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청년들에게 월세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서울 원룸 월세 평균 가격이 50만 원이거든요.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정부가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월 최대 20만 원, 12개월 동안 총 240만 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증금 5천만 원 이하에 월세 60만 원 이하, 보증금이 낮고 월세가 높더라도 환산액이 70만 원 이하면 신청이 가능한데요, 저소득 청년층이란 조건에 맞아야겠죠.

만 19세에서 34세 이하 무주택이어야 하는데 기혼, 미혼 다 됩니다.

또, 중위소득 60% 이하여야 하는데, 1인 가구 기준으로는 올해 월 117만 원 정도 됩니다.

이번에는 부모 재산도 보는데요, 3억 8천만 원 이하여야 하고요. 신청은 8월 하순부터이고 11월부터 소급 지급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