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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그 대내외적 의미

<앵커>

먼저 북한이 주요 기념일마다 선보이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와 열병식, 김아영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모습이 한미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이동식 발사대 같은 장비가 나왔고 최대 2만여 명의 병력이 동원될 것 같다는데, 북한은 이런 행사, 왜 자꾸 하는 것일까요?

군인들은 각을 맞춰 행진하고, 주요 무기들도 열을 맞춰 등장합니다.

재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린 심야 열병식 장면입니다.

[어떤 국가든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감히 기도하려 든다면 영토 밖에서 완전히 소멸할 수 있는…]

주요 기념일 때 대대적으로 열병식을 여는 것은 북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중국과 러시아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주로 열병식을 통해 대내 결속을 다집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해 매년 5월에 열병식을 개최합니다.

북한에서 처음 열병식이 열린 것은 김일성 시대인 1948년 2월 정규군 창설 때, 2대째인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체제 선전의 성격이 좀 더 부각됐고, 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심야 행사를 하거나 드론 같은 최신 장비 등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해서 나름의 볼거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내부 행사인 열병식을 주목하는 것은 이 자리가 새 전략무기들을 공개하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시사좌담' (2015년 11월) : 그렇게 메가톤급 위력으로 행성을 뒤흔든 이런 열병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옳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16일 발사했다가 공중 폭발한 것으로 탐지된 ICBM급 화성 17형도 열병식을 통해 처음 공개된 바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대중 연설로 대내외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북한 열병식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김정은 첫 공개연설 (2012년 4월 열병식) :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

열병식은 해외 고위급 인사를 초청해서 외교력을 과시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핵 개발로 제재를 겪으면서, 외빈 초청에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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