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덴마크 총리, 우크라 민간인 학살 현장 방문…"무기 더 지원할 것"

스페인과 덴마크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고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 현장을 찾았습니다.

로이터·AFP 통신 등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현지 시간으로 21일 키이우 외곽 도시인 보로디안카를 함께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로디안카는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이 불거진 곳으로 전날 밤에도 이곳에서 고문당한 흔적이 있는 민간인 시신 9구가 발견됐습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로디안카 거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의 공포와 잔혹함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동행 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전달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총리실은 성명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과 전쟁 범죄와 인권침해에 대한 기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0일 가까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서방 지도자들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날에는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으며, 보리스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달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또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 슬로베니아의 야네스 얀사 총리,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총리도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