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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동물, 한 해 10만 마리 넘는다…처벌은 '허술'

<앵커>

동물 학대 소식 자주 전해드리는데요.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도 한 해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이런 동물 유기와 학대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너무 약합니다.

TBC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삼덕동의 한 가게 뒤편입니다.

인적이 드문 좁은 골목 안, 쉽게 열지 못하게 덮개가 포개진 채 버려진 상자가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어어, 움직여. (움직였다고?) 어어, 아래위로 움직였어.]

상자 안에 들어있던 건 몰티즈 품종의 개 두 마리, 모두 짖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인근 CCTV를 확인해보니 이틀 전, 20대 남성이 강아지가 든 상자를 택배 상자처럼 꾸며 버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장주웅/유기견 발견자 : 만약에 얘들이 발견되지 않았으면, 두 마리가 (상자 속에서) 주인을 그냥 기다리다가 죽었을 수도 있었다, 그걸 생각하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이렇게 버려지는 동물이 해마다 전국적으로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의 실형 선고 비율이 1%도 채 되지 않는 만큼 동물보호법을 더 강화하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현진/대구 고양이보호연대 : 이제는 진지하게 동물 유기도 학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동물보호법 양형 기준의 정비나 신고 절차와 같은 행정적인 개편이 시급합니다.]

반려동물 1천 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은 책임지고 함께 할 소중한 생명이라는 인식 개선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CG : 곽호기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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