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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They가 3인칭 단수 대명사로 쓰인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마부작침] They가 3인칭 단수 대명사로 쓰인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요즘 날씨는 정말 초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 같습니다. 이미 나무에는 초록잎들이 가득이고 낮의 기온도 확 올라서 거리에 반팔티를 입고 다니는 분들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오늘 기사를 날씨 이야기로 시작한 건 다름이 아니라 실은 '반팔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반팔티'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혹시 불편함을 느껴본 적 있나요? 아마도 없을 겁니다. '반팔티'에 특별히 문제가 보이진 않으니까요. 그런데 신체장애를 가진 분들이 '반팔'이라는 단어를 들을 땐 어떨까요? 실제로 장애가 있는 분들은 '반팔티'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상처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반팔' 대신 '반소매'라고 표현하는 게 덜 차별적이겠죠.

앉은뱅이책상, 외발 자전거, 결정 장애 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차별적 표현이 담겨있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누구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불편할 수 있다는 거죠. 오늘 마부뉴스에서는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해왔던 언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성차별적 언어와 그 차별을 없애기 위해 등장하고 있는 성중립 언어에 집중해봤어요. 이번 주 마부뉴스가 독자 여러분에게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겁니다.

They가 3인칭 단수 대명사로 쓰인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잠깐, 성중립 언어가 뭐지?


2018년 유럽 의회에서 보고서를 하나 냈습니다. 보고서의 이름은 <GENDER NEUTRAL LANGUAGE in the Parliament>. 유럽 의회에서 유럽연합의 법률을 만들거나 서로 의사소통을 할 때 성중립 언어를 사용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서 의원들과 직원들에게 배포한 거였어요. 일종의 가이드북을 만든 거죠. 대표적인 예가 이런 겁니다. 과거 EU의 법률에는 인류(mankind), 인력(manpower)과 같은 용어를 표현할 때 남성(man)의 뜻이 담긴 단어를 썼는데, 앞으로는 성 중립적 용어를 사용하자는 거죠. 이를테면 인류는 humanity로 인력은 staff로 말이죠. 이처럼 성중립 언어는 성별로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 걸 의미합니다.

물론 이 보고서가 법적 구속력이 있고 무조건 써야 한다는 규정은 아닙니다. 권고 차원에서 만들어진 보고서거든요. 유럽 의회에서는 성중립 언어를 사용해서 좀 더 공정하고 포용적인 의미를 담고, 젠더 고정관념을 줄여 성평등을 달성해보자는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보면 될 거예요. 언어에서 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걷어내 보자는 게 이 보고서의 지향점인 거죠.
he, she 대신 they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한 샘 스미스

대표적인 성중립 언어가 바로 They입니다. "남자를 지칭할 때는 He를 쓰고, 여자를 지칭할 때는 She를 쓰고,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지칭할 때는 They를 쓴다"는 문법이 바뀌고 있어요. 3인칭 복수 인칭대명사로 쓰였던 They가 최근에는 3인칭 단수 대명사에도 쓰이고 있거든요. 성별을 모르거나 혹은 성별을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을 가리킬 때 They를 쓰는 식으로 말이죠. 여기에 성별을 규정하지 않는 정체성인 논바이너리를 지칭할 때도 대명사 They를 사용하고 있어요.

사실 성중립 언어에 대한 논의는 최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예전부터 이어지고 있었거든요. 3인칭 단수로 쓰이는 They는 7년 전에 미국 언어 연구회에서 올해의 단어로 뽑을 정도니까 말이죠. 워싱턴포스트에선 2015년부터 They를 단수 대명사로도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인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도 이 용례가 올라가 있기도 해요. 가수 샘 스미스는 2019년에 자신의 정체성이 논바이너리라고 커밍아웃을 하면서 자신을 지칭할 때 언론에서 He나 She 대신 They를 써달라고 요청한 일도 있었어요.

성중립으로 변화하는 언어들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도 조금씩 성중립 언어를 사용하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에선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는 성중립 인칭대명사를 공식 국어사전에 포함시키기도 했어요. 스웨덴어로 남성을 가리킬 땐 Han을 쓰고, 여성은 Hon을 쓰는데, 성별을 밝히지 않거나 확인되지 않을 때, 혹은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을 지칭할 때 사용할 대명사로 Hen을 포함시킨 거예요.

스웨덴에선 일찍이 1960년대부터 남성 대명사 Han을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어왔어요. 성평등과 성중립을 위한 노력으로 2010년대 들어서면서 성중립 대명사인 Hen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관공서뿐만 아니라 법원 판결문에서도 Hen이 등장했죠. 마지막으로 스웨덴 학술원이 2015년에 공식적으로 인정을 해준 셈입니다.
남성형, 여성형, 복수형 문법체계에 프랑스어와 독일어는 남성형 문자가 고정된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와 스웨덴어와는 상황이 조금은 달라요. 사실 영어, 스웨덴어는 상대적으로 성중립 언어를 적용하는 게 쉽거든요. 왜냐하면 영어와 스웨덴어는 성별이 구분되어 있는 단어가 인칭 대명사와 일반 명사 정도로 많지 않아요.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는 문법 안에 성별이 들어가 있는지라 상대적으로 고쳐나가기가 힘든 거죠.

이를테면 이런 식입니다. 프랑스어에선 일반적으로 남성형 명사에 e를 붙여서 여성형 명사로 만듭니다. 남성인 친구를 뜻하는 단어는 ami인데, 여성인 친구는 amie 이렇게 쓰는 거죠. 그런데 복수형으로 만들 땐 남성형 명사가 우선되는 법칙이 있어요. '친구들'이라는 단어를 표현할 때는 남성형 명사인 ami에 s를 붙여서 amis라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독일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 친구를 뜻하는 freund에 in이 붙은 freundin이 여성 친구를 뜻하는 단어이고, 친구들이라는 표현은 남성형 명사인 freund에 e를 붙여서 freunde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런 단어들을 성중립 언어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일에서는 크게 4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남성형 복수 단어에 여성형 복수 단어를 그냥 병렬적으로 연달아 쓰거나, 혹은 그 사이에 _ * / 이런 특수문자를 쓰는 방법이죠. 프랑스에서는 가운뎃점(·)을 이용해 표기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스웨덴어처럼 단어 하나만 바꾸면 되는 게 아니라 언어 문법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언어가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면 될 일이지 굳이 언어까지 바꿔야 하냐고 생각할 수 있어요. 단순히 언어는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고 여길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한 번 독일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건너는 다리를 묘사해달라고 해봤어요. 스페인어 사용자들은 다리를 묘사하면서 '강하다', '길다'와 같이 조금 더 남성적인 표현을 사용해 묘사를 했어요. 반면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리에 대해 '아름답다', '우아하다'는 식의 여성을 표현하는데 주로 쓰이는 단어를 사용했죠.
다리를 보고 강하다고 묘사하는 스페인 사람과 아름답다고 묘사하는 독일 사람

왜 이런 차이가 나온 걸까요? 독일어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어도 언어 안에 성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차이는 독일어로 다리는 여성 명사에 속하고 스페인어로 다리는 남성 명사라는 거예요. 즉 언어의 성별에 따라 사물에 대한 인식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언어가 단순히 표현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에도 영향에 미칠 수 있다는 거죠.

성차별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실제 성차별적인 인식까지 이어지는지 그 영향을 분석해 본 자료를 한 번 가져와봤습니다. 2020년에 네이처에 올라온 논문인데, 39개국의 65만 7,335명의 데이터를 가지고 성별 연관성을 조사한 자료입니다. 여기에 활용한 데이터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첫 번째는 각 언어별로 성 고정관념이 어느 정도인지를 수치화 한 데이터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각 언어를 사용하는 개인의 성 고정관념을 정량화한 데이터죠.
언어의 성 고정관념과 개인의 성 고정관념 사이 상관관계를 나타낸 산점도

언어 속 성 고정관념을 측정하기 위해 총 25개의 언어들을 가지고 남성(Male)과 여성(Female)이 각각 가정(Family)과 직업(Career) 중에 어떤 단어들과 연관성이 더 높게 나오는지를 분석했어요. 남성-직업, 여성-가정의 연관성이 더 크면 성 고정관념이 강한 언어로 보는 식으로요. 여기에 개인의 문화적 고정관념을 파악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내재적 연관 검사(IAT) 데이터와의 관계를 살펴보니... 그 결과는? 위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두 데이터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성 고정관념이 강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개개인의 성 고정관념이 더 강했다는 거죠.

유모차를 유아차로


우리나라의 성차별 언어는 얼마나 될까요? 한국어는 독일어와 프랑스어처럼 성별이 박혀있는 언어보다는 상대적으로 성중립적이기 쉬운 언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곳곳에서 성차별적 언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어요. 2018년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일상 속 성차별 언어 표현 현황 연구> 결과를 보면, 성차별 언어 표현을 한 번이라도 접해본 사람의 비율은 응답자의 90%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성역할에 관한 차별 표현이 91.1%로 가장 많았어요. 여성을 지칭할 때만 '여' 자를 따로 붙이는 '여배우', '여의사', '여경' 같은 단어들이 그런 예가 되겠죠.

가족 호칭에서도 남편 쪽의 친척에게는 '도련님', '아가씨'로 높여 부르지만 아내 쪽은 '처남', '처제'로 부르고 있죠. 남성과 여성을 병렬적으로 배치할 경우에 '남녀노소', '아들딸', '남녀공학' 등 남성이 먼저 위치하지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할 땐 '연놈'과 같이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 먼저 오기도 하고요. 심지어 여성이 앞에 와 있는 Ladies and Gentlemen을 '신사숙녀 여러분'으로 뒤바꿔 번역하기도 하죠.
● 유모차 → 유아차
: 여성(母)만 포함되어있는 단어로 평등육아 개념과 맞지 않음. 아이가 중심이 되는 유아차가 성중립 언어라고 할 수 있음.

● 스포츠맨십 → 스포츠정신
: 스포츠를 하는 누구나 가져야 하는 스포츠정신에 남성(man)만 포함되어있는 단어는 성평등에 어긋남.

● 자매결연 → 상호결연
: 상호 간의 관계 형성의 사회적 의미를 '자매'라는 여성적 관계로 표현. 여성에 대한 인격적 편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 표현


이러한 성차별적 표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보입니다. 위에 정리해 둔 건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평등 언어 사전의 일부 내용들이에요. 서울시에선 시민들과 함께 성중립 언어 개선안을 만들어서 공표하고 있죠. 국립국어원에서는 가족 호칭에 대해서 아내 쪽 친척을 남편 쪽 친척의 호칭처럼 ~님으로 부르는 방식을 권고하기도 했어요.

가장 보수적인 언어가 통용되는 법령 용어에서도 성차별적 언어 표현을 성중립 언어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법 조문에는 여전히 '미망인'과 같이 성차별적 표현이 있거든요. 이를 바꿔보려고 한국법제연구원이 법률을 전수 조사해서 차별 언어를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전문위원회에서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를 성 중립적 용어로 변경하라고 권고한 일도 있었고요.

우리나라의 성평등은 어디쯤?


스포츠 용어, 법적 용어,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 용어 곳곳에 여전히 성차별 표현이 남아있습니다. 사회 곳곳에 묻어있는 성차별 표현은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 구조가 남긴 흔적이라고도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관련 지표 2개를 분석해봤어요. 하나는 UN의 산하기관인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제공하고 있는 성불평등 지수 GII(Gender Inequality Index)이고, 또 하나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고 있는 성격차 지수 GGI(Gender Gap Index)입니다.

두 지표가 약간 차이가 있는데, 우선 GII는 여성이 어떤 수준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판단한 절대평가 점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GGI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차이를 가지고 만든 상대평가 점수죠. 또 활용되는 데이터도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GGI에는 사회경제적 지표가 포함되어 있거든요. 사회경제 분야에서 남성과 여성의 지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직업 내의 성비라던가 임금 격차, 여성 장관 수 등의 수치가 GGI에는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GII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GII에는 건강과 교육 데이터가 중심입니다. 모성사망비와 청소년 출산율처럼 조금 더 직접적으로 여성의 삶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는 거죠.
GII와 GGI로 살펴본 대한민국의 성평등 수준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GII 순위는 전 세계 189개국 중 23위입니다.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치죠. 반면 GGI는 2021년 기준으로 156개국 중 102위로 하위권입니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세네갈과 비슷한 수준이에요. GII와 동일한 시점으로 비교해보면 2020년엔 153개국 중 108위로 더 순위가 낮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해보면, 여성 삶의 수준(GII)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성별 간 격차(GGI)는 여전히 전 세계 하위권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에서도 여전히 우리 사회가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많이 남아있어요. 여성의 65.4%, 그리고 남성의 41.4%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변할 정도거든요. 특히 20대와 30대 여성은 70%가 넘는 비율로 여성이 불평등한 사회를 살고 있다고 답변했어요.

성중립 언어, 필요할까?


성차별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성중립 언어가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적극적으로 성중립 언어를 사용하고 만들고 있는 해외에서도 적지 않은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성중립 대명사 iel이 프랑스어 사전에 추가한다고 하자 엄청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죠.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그 흐름을 반영해서 사전에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과 언어 문법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요.

독일도 비슷합니다. 이미 성중립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난해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5%가 성중립 표현이 너무 길어지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거든요. 새롭게 만들어지는 언어를 다 받아주면 기존 문법 체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말이죠.
Han을 든 남성과 Hon을 든 여성, 그리고 함께 들고 있는 Hen

오늘 마부뉴스가 준비한 기사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성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기 위해 등장한 성중립 언어에 대해 살펴봤어요. 기사를 읽은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차별적 표현을 막기 위해 성중립 언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굳이 언어까지 고치는 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는 일인 걸까요? 아래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오늘도 긴 기사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본 기사는 마부작침 뉴스레터를 편집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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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민 디자인 : 안준석 인턴 : 강수민, 강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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