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금강산 관광은 대북 제재에 해당…쉽지 않아"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금강산관광은 대북 제재에 해당한다며 사업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영세 후보자는 오늘(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관광의 경우 지금 상황에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여러 도발을 계속하고 핵 개발도 후퇴하지 않는 상황에서, 금강산관광은 제재에 해당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제재를 회피하려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북한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한 제재를 지키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대북 제재 강화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중국 측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다 보면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진전된 태도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취임 이후 북한의 남측 재산권 침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뜻도 밝혔습니다.

권 후보자는 "금강산 지역의 우리 측 건물들에 대해 북한이 훼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남북한 사이에는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가 있는데, 명백히 위반한 행위는 분명히 짚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그러나 "남북관계 개선·진전·정상화를 통해 북한이 우리에게 도발할 유인이나 상황을 안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후보자는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이나 식량 등을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는 인도적 지원을 '모멘텀' 마련의 방안으로 언급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은 진보 정부든 보수 정부든 차이가 없다"며, "문제는 인도적 지원을 받기를 거부하는 상대방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권 후보자는 "대북문제는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뒤집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