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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전남 학생 10명 중 7명 사교육 의존"

<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7명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 시장 규모가 날로 커져 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학습 단절에 불안감이 저소득층 학생들까지 사교육 시장에 몰리게 하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광주 초·중·고등학생의 73.6%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7.4% 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남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도 66.5%로 8.7%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학교 정규 교육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평균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조차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월평균 소득 200만 원 미만 가구의 경우, 불안심리에 사교육을 선택한다는 답변의 비중이 고소득을 올리는 가구에 비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증가하고, 학습 단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저학년 자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남기/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 초등학교 들어와서 이미 차이가 생기다 보니까 선생님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한다 하더라도 학습속도가 늦고. 따라서 처음에 차이가 이거였다면 갈수록 차이는 더 벌어지는 거죠.]

실제로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1학년 때만 별도의 한글 지도를 필요로 하던 학생이 2, 3학년에 들어서도 늘고 있습니다.

[김준성/광주동부교육지원청 장학사 : 가장 시급한 먼저 3학년 학생들 중심으로 3월에 한글 문해력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1학기와 2학기에 집중 지원프로그램 1기, 2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공교육 학습에 대한 불안감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경우 사교육에 의존하는 비중은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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