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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잿값 폭등에 줄도산 위기"…골조업체 파업

<앵커>

공사 현장에서 건물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 전문 업체 수십 곳이 공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아파트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KBC 조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가 한창 진행돼야 할 낮 시간대이지만 현장에는 인부도, 작동 중인 건설 장비도 없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광주·전남에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120여 곳에 이릅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해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 전문 업체들이 공사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 평소에는 인부들이 많죠. 100여 명씩 와서 일하죠.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니까 업체들이 못하겠다고 단가를 올려주라고 하는 거죠.]

이들이 파업에 나선 건, 최근 들어 폭등한 원자재 가격 때문입니다.

철물과 합판 등 핵심 자재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0% 넘게 올랐고, 국제 고철 가격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한 톤당 6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상승하고 있지만 하도급 단가는 그대로여서, 더 이상 정상적인 공사 진행이 어렵다는 게 업체 측 입장입니다.

[김양록/철근콘크리트 광주전남협의회장 : 저희 업체들이 계속 돈을 보태서 현재 공사를 하고 있는데, 52개 업체 중 절반 이상이 현재 도산 위기고….]

앞서 서울과 경기, 인천 업체들 역시 공사 중단 의지를 밝혔지만 원청사가 대화에 응하면서 파업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남과 제주 지역 소속의 50여 개 업체만 먼저 파업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호남·제주 연합회는 현재 일부 원청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데,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파업이 무기한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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