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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락 위기 속 협상 교착…러, 차세대 ICBM 시험발사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곧 함락된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의 평화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시커먼 연기가 제철소로부터 뿜어져 나옵니다.

제철소 주변에선 시가전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마리우폴은 여전히 잘 버티고 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 등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은 이 제철소에 남아 있는 민간인과 항복한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마리우폴의 상황이 집단 학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된 부차에서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는 시점이 올 때 우리는 (부차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보게 될 겁니다.]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양측의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입니다.

어제(20일) 러시아 측은 명확한 제안이 담긴 협상안을 우크라이나에 넘겼다고 밝혔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상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겁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첫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최대 사거리는 1만 8천 km에 이르고 메가톤급 핵탄두를 15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시험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실전 배치될 것이라 밝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초래한 지정학적 긴장감은 더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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